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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의 뇌물 사건, 그리고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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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뉴스에서 한 검사가 수억 대의 뇌물을 받은 사건이 보도되었습니다. 과거 잘나가던 특수부 검사였던 그는 정치권으로 진출해 험지에서 경선에 승리하며 금뱃지를 눈앞에 두고 있었지만, 이 사건으로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장인이 소개한 사람에게 아무 의심 없이 도움을 받았고, 이후 조사 과정에서 억울한 상황을 겪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는 "장인이 준 돈이 문제가 될 줄 몰랐다"고 했습니다. 그의 장인은 그에게 수사비 명목으로 이천만원을 건넸고, 그와 장인 친구와의 만남은 몇 번의 식사와 술자리로 이어졌습니다. 시간이 지나 그의 장인과 그 친구의 거래가 밝혀지며 모든 오해가 터졌습니다.

    그는 검찰의 수배를 피해 다니다 결국 체포되었고, 재판 과정에서도 선입견으로 억울한 판결을 받았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그는 검사의 자리에서 자신이 놓친 것들을 돌아보게 되었고, 과거 자신의 공명심과 명예욕을 반성하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또한, 그는 자신의 기소로 무죄 판결을 받은 사람들이 떠오르며, 이제야 그들의 말을 들어보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를 느낀다고 했습니다. 만약 그가 국회의원이 되었다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그가 깨달은 것은 선거에서 상대의 비리를 잡아내 감옥에 넣는 것이 종종 승리를 위한 방법으로 여겨진다는 현실이었습니다.

    몇 년 후, 필자는 사법고시 3차 시험 면접관으로 나서 검사 지망생에게 한 가지 질문을 던졌습니다.

    “아버지 친구가 경제적 도움을 주겠다고 하면, 받겠습니까?”

    그 지망생은 "정으로 주는 건데 거절하기 힘들 것 같다"고 답하며 고민에 빠졌고, “월급 정도까지는 괜찮지 않을까요?”라고 답했습니다. 결국, 검사라는 직업을 바라보는 그들의 일부 의식을 엿본 순간이었습니다.

    검사는 무엇을 목표로 살아야 할까요? 세상을 바로잡고자 하는 사명감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욕심과 대접을 바라는 검사도 적지 않습니다.

    사람들에게 금뱃지를 주면 좋아합니다. 과연 이런 인간들을 하나님께서 보시면 어떻게 생각하실까요? 금뱃지에 집착하는 모습이 하나님에게는 소나 말이 콩과 풀을 좋아하는 것처럼 보일지 모릅니다.

    #엄상익의 마음길따라 세월따라 #검사 #변호사 #재판장 #피고인 #뇌물 #금품 #월급 #청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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