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I 대체할까? 내달 유럽서 새 비만 검사법 제안 나온다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본문

유럽에서 BMI를 대체할 새로운 비만 진단법이 제안될 예정이다. 기존의 BMI는 키와 몸무게만으로 비만을 판단하는 데, 체지방률을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부정확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더 정확한 비만 진단을 위한 대안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BMI(체질량지수)는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비만 지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BMI가 25 이상 30 미만인 경우 과체중, 30 이상인 경우 비만으로 분류하고 있다. 하지만, 아시아인들을 포함한 일부 인구는 동일한 BMI 수치에서도 상대적으로 복부비만의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BMI의 한계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BMI는 간단히 체중과 키의 비율을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체지방률을 알 수 없는 문제점이 있다. 의학적으로 비만은 몸에 비정상적으로 많은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의미하는데, 이는 BMI만으로는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 BMI 수치만으로는 근육량이 많은 사람과 지방량이 많은 사람을 구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이탈리아 베로나대와 레바논 베이루트대의 공동 연구팀은 새로운 비만 진단법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BMI와 체지방률 측정 방식의 차이를 검증했다. 실험에는 622명의 남성 운동선수가 참여했으며, BMI를 사용한 진단에서는 148명(23.8%)이 과체중, 23명(3.7%)이 비만으로 분류됐다. 이는 전체 대상자의 4분의 1이 과체중 이상이라는 뜻이다.
연구팀은 이들을 DXA(이중에너지 X선 흡수법)으로 분석했다. DXA는 고에너지와 저에너지 X선을 사용하여 체지방률을 보다 정확하게 측정하는 방법으로, 일반 X선 촬영으로는 알 수 없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분석 결과, BMI로 진단한 과체중과 비만 그룹 중 598명(96%)은 정상적인 체지방률을 보였고, 19명(3.1%)만이 과체중, 5명(0.8%)은 비만으로 분류됐다. BMI에 의한 진단에 비해 체지방률 분석을 통한 진단 결과는 7배 낮은 수치였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운동선수처럼 근육량이 많은 사람에게 BMI가 얼마나 부정확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며, 운동이나 체중 관리에서 BMI만을 의존하면 잘못된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이 연구 결과는 5월에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리는 유럽비만회의(ECO 2025)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BMI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지만, 체지방률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는 지표다. 이제는 체지방률 측정을 통한 더 정교한 진단이 필요하다.
관련자료
-
다음